분당강간변호사 [새책]그간 격조했습니다 外

작성자이길중

  • 등록일 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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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강간변호사 그간 격조했습니다
시인이 지난 50여년간 동료 작가 지인과 주고받은 친필 편지를 문학적 단상과 함께 엮어낸 산문집. 김광균, 김지하 시인 등의 편지를 통해 문학사적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황석영 작가, 백낙청 평론가 등과 주고받은 편지에서 독재정권의 탄압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동순 지음. 창비. 1만7000원
엄마의 보랏빛 꿈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40년 발자취를 한 권에 담은 사진집.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 억울하게 구속된 이들의 가족들이 만든 ‘구속자가족협의회’에서 시작해 1985년 결성된 민가협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다. 민가협4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눈빛. 5만원
아버지의 훈장
저자가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이선준 선생을 향한 마음을 담아 펴낸 시집. 저자는 1960년대 경향·조선·동아 등 5개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 시조, 동시로 총 7차례 당선 또는 입선해 신춘문예 7관왕이라 불렸다. 만해대상 등을 받았고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근배 지음. 시인생각. 1만3000원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
<드래곤 라자> 등을 펴내며 한국형 판타지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인기 작가 어스탐 로우가 피살되지만 신비하게 죽지 않은 채, 자신을 살해한 용의자를 밝힐 수 있는 ‘임사전언’을 대하소설로 집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이영도 지음. 황금가지. 2만원
샤이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발굴한 영문판 편집자로도 알려진 저자의 신작 소설. 한밤중에 돌아오지 않을 산책을 나선 소년의 내면을 추적하며 인간 존재의 심연을 응시한다. 2023년 현지 출간 이후 그해 BBC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됐다. 맥스 포터 지음. 민승남 옮김. 다산북스. 1만6800원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이 법적·절차적으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이런 곳까지 정쟁의 무대로 변질된 모습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종묘 앞 고층빌딩 사업과 한강버스 사고에 이어 세 번째로 김 총리와 오 시장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의 대결 구도가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 전초전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아 “(광화문광장은) 문화 국가 대한민국의 미래 상징이기도 하다”면서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석재 조형물이 들어왔을 때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런 문제는 국가 대계 차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쭤보면서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서울시의 합리적 접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이다.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참전국의 석재로 만든 총기를 세운 모양(받들어총 형태)의 조형물 23개를 설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김 총리는 가림막 등을 보면서 “국가 상징 공간이 아니라 국가 상징을 이상하게 만든 (것)”이라며 “진짜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돌을 받는다는 전제하에서 (사업을) 하는데 확약이 안 돼 있는 상태라고도 들었다”며 “그렇게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 (사업) 취지는 이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후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 절차적, 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곳은 6·25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추모와 예우는 정파와 색깔로 구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 “세운4구역 개발도 반대, 한강버스도 반대, 감사의 정원도 반대하는 모습은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던 38세 청년 김민석과 다르지 않다”며 “국정 2인자가 23년 전의 세계관에 머문다면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불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총리와 오 시장은 종묘 인근 재개발 사업과 한강버스 사고 등 서울시 사업으로 연일 충돌했다. 김 총리는 전날 강바닥에 걸려 멈춤 사고가 발생한 한강버스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며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0일에는 초고층 재개발 계획이 고시된 세운지구 맞은편 종묘를 찾아 “종묘가 수난”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총리께서 일방적인 입장에만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고 올렸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총리는 자천타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행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며 공무원과 행정력을 동원하는 행태는 명백한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무총리로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 곳에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마치 서울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서 서울시장 선거와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한강 작가의 2024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텍스트 힙’(책 읽기가 세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현상) 열풍이 불었다. 지난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입장권은 얼리버드(사전 구매) 단계에서 15만장이 매진됐다.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을 비롯해 올해 책 관련 행사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진 상황 속에 전국에서 2300여명이 참여한 북클럽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이다.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독서는 여행, 북클럽은 동행’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전국 2307명이 참여했다. 신청자들은 직장 생활, 예술·문학, 창업·도전, 과학·빅데이터 등 10개 주제의 그룹으로 나눠 북클럽 활동을 했다. 각 북클럽에 멘토가 지정됐는데, 직장 생활 분야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창업·도전 분야에 김민식 PD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 정용실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멘토들은 각 분야의 추천 도서를 제시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등을 쓴 송길영 작가는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를, 정 시인은 <노동의 새벽> <이어령의 말> 등을 추천했다. 북클럽 멤버들은 북멘토가 제시한 추천 도서를 읽고 독서 인증, 필사, 후기, 사진 등 다양한 방식의 미션으로 인증하는 챌린지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활동 정도에 따라 기프티콘 등으로 교환이 가능한 ‘북코인(B)’을 받았다. 북클럽 멤버들의 챌린지 참여 횟수는 평균 30회에 달해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북클럽 내 커뮤니티에서는 오픈 채팅방과 카페를 통해 독서 소감, 추천 도서, 북멘토 강연 후기 등을 자유롭게 공유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독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딱딱한 자리에서 독서토론을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이다 보니 멘토와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북멘토들은 매월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는데, 김 PD는 참가자들과 함께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 등을 들르는 ‘문학길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행사를 통해 책의 중요성과 독서의 필요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했다. 김 PD는 “무언가를 배워 성장하고 싶을 때 그걸 배울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독서다.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으로 많은 것을 배우는데 영상은 사람들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독서는 중간중간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며 “책 읽는 사람이 줄어서 항상 안타까웠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준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행사에선 우수 북클럽과 우수 활동자에 대한 시상이 있기도 했다.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선 1000여권의 책이 구비된 야외 서재가 설치되고, 웹툰·웹소설과 게임·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북클럽 부스도 마련됐다. ‘북멘토 릴레이 강연’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부터 ‘독서 올림픽’ ‘책탑 쌓기’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이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로 북클럽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책 읽는 대한민국의 여러 행사 중 참여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매주 수요일 책을 주제로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은 ‘책수다’(책+수요일+다(多)) 마일리지 캠페인이다. 캠페